“선배님…”

“내심 기대했는데 아쉽네.”

여성의 목소리가 연구실에 울려 퍼졌다. 그것은 솔린의 목소리가 아니었다.

“똑똑하니까 뭐라도 해결책을 강구해 낼 줄 알았는데… 그냥 똑같구나 너도.”

“뭔 소리입니까 그게? 그리고 여긴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. 허가되지 않은 분은 들어올 수 없어요. 나가주세요.”

테리가 엄격하게 말하며 그녀를 막아 세웠다. 그녀의 앞에 섰을 때 그는 그녀가 공중에 떠있음을 알게 되었다. 테리는 내심 당황했다. 솔린은 말없이 그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.

“내가 외부인이긴 하지. 뭐, 그럼… 밖으로 나와봐.”

“죄송하지만 제가 저의 상급자가 아니신 분의 말을 따를 이유는 없-”

“따라가 보자, 테리.”

“예?”

“가자고.”

“… 네, 선배님.”

3일 만에 그들은 우주개발국에서 나왔다. 밖에 나온 그들을 맞이한 건 상쾌한 공기도,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나 익숙한 도시 건물도 아닌, 다가오는 스카디였다. 달과 크기와도 비슷해 보였다. 하늘을 바라보던 여성이 입을 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