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ackground story of EPC2025

written by HeartyBerra, Dazzling, Star4th, niAE

illustrated by ハル_HKR


갑작스레 언성을 높이며 주먹을 치켜드는 에리카의 모습에 놀라 얼어붙은 사이, 누군가 에리카의 팔을 잡아세웠다. 크리스였다.

“에리카. 진정해, 일단 환자잖아.”

“안 놔? 이 자식이 플루토를……”

“그래, 나도 알아.”

“…… 플루토… 흐흑, 플루토를.”

크리스에게 잡힌 에리카의 팔에서 스르륵 힘이 빠지더니, 급기야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한 에리카를 본 나는 그제서야 방금 들은 이야기들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했다.

고인 모독이 어쨌다고? 플루토를 뭐?

쎄한 느낌이 척추를 훑고 지나갔다. 온 몸이 얼어붙는 기분을 느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.

“저기, 크리스. 설마 플루토가…….”

“……입 다물어.”